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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해의 지금

마흔 일곱, 회광반조

언젠가 백석의 시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런 삶을 꿈꾼 적이 있어요. 그런 고고한 구도자의 삶을 살겠다며 뛰어들었던 출가의 길에서 외롭고 높고 쓸쓸한 이들을 보듬는 가슴 따뜻한 조력자로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골방에서 말도 못하게 끙끙앓고 있는 이웃을 내 피붙이처럼 살뜰하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완벽하지 않은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어요. 그래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위로예요. 여태 잘해왔고 충분히 애썼다는 나로부터의 인정. "애썼다. 고생했어."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백석의 시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런 삶을 꿈꾼 적이 있어요. 그런 고고한 구도자의 삶을 살겠다며 뛰어들었던 출가의 길에서 외롭고 높고 쓸쓸한 이들을 보듬는 가슴 따뜻한 조력자로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골방에서 말도 못하게 끙끙앓고 있는 이웃을 내 피붙이처럼 살뜰하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완벽하지 않은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어요. 그래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위로예요. 여태 잘해왔고 충분히 애썼다는 나로부터의 인정. "애썼다. 고생했어."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요해라고 합니다.'지금의 고요해'를 막상 소개하려고 하니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아마도 이런 마음 때문에 '김은아의 지금'을 기록하고 싶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어느덧 불혹을 넘어 지천명을 향해가고 있는데 매일 하나의 질문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책만들기에 도전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 지위, 직위 등의 너머에 있는 내면의 나를 만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며 한 달 동안 '지금'을 잘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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